날이 이제는 한여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구나. 이제는 봄이란 놈은 찾을수가 없고 여름 한가운데 서있는듯한 느낌이다.
월요일 아침...어정쩡한 날씨를 맞이하고 회사로 출근해서 아무것도 아닌것에 마음졸이며 바쁘게 하루를 보내다보니 어느덧 퇴근시간....
항상 혼자라는 시간이다보니 저녁시간이 되면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어야하나???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오늘따라 여직원들이 맛있는 저녁을 사달라는 통에...할수없이 대답해놓고 무엇을 먹을까??? 고심하다가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갑자기 땡기는 짬뽕생각에 중국집(?)으로 데려가 짜장면과 짬뽕..그리고 라조기를 시켜서 우아(?)하게 저녁을 먹고....빠리바케트에 가서 디저트로 팥빙수를 먹고..가볍게 노래방으로 달려가 우렁차게 노래 몇자락 부르고 집에왔다.
여직원들 덕분에 알콜이 쏙 빠진 저녁이어서 이렇게 숙소에 돌아와 글을 쓰는 기분이 너무 상쾌하다. 다른때 같았으면 취한 몸을 이끌고 머리쳐박고 침대부터 찾았을텐데 말이야.
이렇듯 북경에서의 내 생활의 하루가 지나간다. 월요일이라는 중압감이 재롱떠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모르는 위안과 여유를 찾아가게 된다.
내일도 바쁜 하루가 기다리고 있지만..그래도 나혼자가 아닌 우리라는 존재들이 내 곁에 있기에 난 또다시 힘을 낼수 있는것 같다.
한국이었다면 저녁시간에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쓴소주한잔 하자고 졸라댈 나이건만..이제는 젊은 직원들 사이 뒷전에 물러나 그저 흐믓한 미소로 바라보고만 있어야하는 요즘..
내가 그래도 나이를 먹기는 했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하더라. ㅎㅎㅎ
사랑하는 동기들....모두들 삶의 현장에서 잘해내고 있을거라 믿는다.
언제나 학사 11기의 패기와 열정을 가슴에 안고서 뜨거운 동기애를 벗삼아 오늘도 뛰고 있는 사랑스런 동기들에게 그저 북경 하늘아래에서 넋두리 한자락 하고 간다.
모두들 잘지내고..특히..건강하고....
북경에서 병원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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